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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k

SMWS 테이스팅 세션 (6월 OUTTURN)

by Klaking 2023. 5. 29.

The Scotch Malt Whisky Society (SMWS) 테이스팅 세션에 다녀왔습니다.
 
SMWS에 대해서는 이전 블로그에 간략히 설명을 드렸고 ( Link : https://klaking.tistory.com/7 )
 
SMWS korea에서는 매달 7종류의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고 판매하는데,
테이스팅 세션에서는 공개 및 판매 전에 새로 나올 위스키들을 미리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출시하는 바틀들에 대한 정보와 평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리 맛을 보고 실패없이 취향에 맞는 바틀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꼭 그 뿐만 아니라도 60,000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독특하고 다양한 위스키들을 맛볼수 있는것 자체로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입니다. (SMWS 비회원도 참석이 가능하지만 120,000원...)
 
테이스팅 세션은 청담동 강남구청역 부근의 "믹솔로지"라는 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스타보틀 반포점으로 장소를 옮길수도 있다고 하네요)
https://naver.me/GAiBVP9e

믹솔로지 : 네이버

방문자리뷰 55 · 블로그리뷰 119

m.place.naver.com

저는 입구에서 조금 헤맸는데 청담 현대아파트 옆쪽 건물에 수상한(?) 반짝이는 금색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들어가면 13개의 자리에 6종류의 위스키가 20ml씩 6잔이 미리 세팅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몇몇분의 잔에 날파리가 빠져있어 다시 세팅을 받으셨는데 재밌게도 모두 같은 위스키였습니다.
(과연 벌레들이 좋아하는 위스키가 무슨맛일지는 뒤에 시음평에서 설명을..)

앉았을때는 요런 모습이고 물, 견과류, 비스켓, 초콜릿도 안주로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세팅도 다 좋았지만 자리가 좁은점은 조금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SMWS korea 홈페이지 펌 : ( Link : https://www.smwskr.com/shopinfo/about.html#li_box002 )
우선 처음에는 위 사진 설명에 있는 내용정도로 SMWS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십니다.
SMWS가 어떻게 창립되었고, 바틀별 이름과 코드네임은 뭐를 뜻하고, 라벨색상은 Flavour profiles을 뜻하고 등등..
자세히 궁금하신 분들은 위 사진과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SMWS korea가 생기면서 300명의 한국 회원을 처음으로 받았고, 내년에는 5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시니 보시고 관심있는분들은 내년을 노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지부는 현재 적자운영이라고 하시는데 제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처음에는 테이스팅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시고 한잔씩 바틀에 대한 정보나 테이스팅 노트를 설명해주시면서 시음을 시작했습니다.
 
<테이스팅 세션에서 배운 테이스팅 방법>
1. 코로 깊게 들이마셔서 높은 알코올 도수에 후각을 적응을 시킨다. (약간의 콧물이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도록)
2. 이제 다시 천천히 향을 음미해본다.
3. 윗입술을 잔에 가져다댄 후 향을 맡아보면 또다른 느낌의 향을 느낄 수 있다.
4. 이제 1~2ml 정도만 아주 살짝 맛을 본다.
5. 조금 더 많은 양을 시음하고 맛을 느껴본다.
 
(테이스팅 세션을 그냥 온전히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테이스팅 노트는 자세히 기록하지 않은점 참고 바랍니다.)

첫번째로 마셨던 "The Lure of Lemon Liqueur" 입니다. (73 : Aultmore 증류소)
향을 맡자자마 제목대로 레몬의 새콤하고 청량한 향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레몬즙을 잔뜩 짜넣은 버번캐 위스키)
그 후로 꿀과같은 달달한 향과 약간의 유산취가 느껴졌고 맛 역시 달달하고 레몬의 뉘앙스를 풍겼던 것 같습니다.
(이날 두번째로 맛있던!!)

두번재로 마셨던 "Cocktail Party" 입니다. (35: Glen Moray 증류소)
레몬의 향과, 블루치즈, 민트 등이 느껴졌고,
"화이트러시안"이라는 칵테일과 유사한 맛이 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피니쉬는 솔티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개인적으로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세번째로 마신 이날 best였던 "Spiced Latte" 입니다. (80 : Glen Spey 증류소)
Cask type 자체도 생소하고 특이합니다.. (태운 코카서스 캐스크.?)
카라멜, 초콜릿, 커피향 등 고소한 향이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스파이씨 라떼라는 이름 그자체의 뉘앙스입니다.
약간의 티라미슈의 맛도 느껴지고 그냥 개인적 취항에 직관적으로 맛있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 도수를 확인을 못했는데 60.80% 치고 알콜 튀는 느낌도 거의 안느껴지고 가장 부드러웠던 것 같습니다.
 
시중 제품과 비교하자면 "글렌모렌지 시그넷" "글렌알라키 10cs 배치8" 중간쯤의 느낌의 드는군요. 이번달에 이미 다른 보틀을 사서 자제해야 하지만 이녀석도 너무나 사고싶어서 깊은 고민에 빠진..

네번째로 마신 "Under the Raudhar" 입니다. (16 : Glenturret 증류소)
저번에 리뷰했던 "Industrial Chimney Soot"과 비슷한 뉘앙스의 피트 위스키였네요.
( Link : https://klaking.tistory.com/7 )
약간 입을 행구고 리프레쉬 하는 느낌으로 시음 중간코스에 이런 피트 위스키를 배치해두셨다고 하시네요.
이미 있는 "Industrial Chimney Soot"의 하위호환 느낌이 들어서 정말로 입을 헹구는 용도로 마셨던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 술아..)

다섯번째 "Crazy Fruits"입니다. (112 : Inchmurrin 증류소)
앞에 녀석들에 비해 15년으로 고숙성 제품이고 이름도 강렬해서 마시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향은 이름 그대로 크레이지한 과일입니다..
정말로 딱 와우 풍선껌 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리보 젤리같은 느낌도)
설명을 듣고 마시니 우디함과 허브향, 그리고 에일맥주의 홉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느낌의 위스키는 처음 접해본지라 재밌고 새로웠습니다.
다만 한두잔 먹기에 재밌을 뿐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 이녀석이 시음 시작전 날파리들이 빠져있었다는 위스키입니다. 마시고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달달한 풍선껌 냄새를 참지못하고 drunk한 벌레들 😥

마지막 위스키 "Spiol Yourself Rotten" 입니다.
사실 이날중 가장 고숙성 제품이라 기대를 했는데 그만큼 실망을 했는지 딱히 꽂히는 기억이 남아있지 않네요..
기억이 잘 안나는거 보니 특색이 있는 위스키는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취한거였으면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술님..)

이렇게 쭉 한번씩 시음을 한 후로 자유롭게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포이드로 물을 조금만 드랍해서 희석해주면 더 풍성한 향을 느낄 수 있기에,
스포이드도 자리별로 하나씩 세팅해주십니다.
 
1시간 안에 120ml의 CS제품을 마시다보니 조금 알딸딸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바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새로운 술들을 6만원이란 가격에 맛보고 즐길수가 있을까요..?
시간만 된다면 매달 참석을 시도하는걸로!!
 

++ 참 까먹을뻔 했는데 매달 7개의 제품이 출시되는데 오늘 시음 리스트에 없던 1개의 제품은 위의 21년산 소테른캐스크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시음도 못한 이녀석을 무지성 구매를..
 
"Spice Latte"가 맛있었다 하고 이걸 구매한 이유 :
소테른 와인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소테른 캐스크 + 고숙성 CS 제품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에 한번 소테른 와인에 대해서도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 !!